서울 워커힐 호텔 내 고급 뷔페 ‘더뷔페’에서 18만 9천 원짜리 식사를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랍스터부터 대게, 회, 양갈비, 꼬리곰탕, 냉면, 디저트까지 모든 메뉴를 섭렵한 후기! 고급 호텔 뷔페는 과연 가격만큼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요?
🍽️ 고급스러운 리뉴얼과 위치의 장점, 서울에서 느끼는 휴식 같은 공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 내 '더뷔페'는 1963년부터 운영되어 온 워커힐의 명성을 잇는 대표적인 고급 뷔페입니다. 리뉴얼 이전에는 그랜드 워커힐 2층에 있었지만, 최근 비스타 워커힐 로비 층으로 이전하면서 인테리어와 뷰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특히 한강뷰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창가 좌석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즐기는 여유를 선사해줍니다.
워커힐은 서울 내에서도 부지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며, 배산임수형 입지 구조 덕분에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점은 타 호텔 뷔페와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넓은 동선과 쾌적한 환경은 식사 외에도 여유로운 산책이나 커피 한잔을 즐기기에 좋으며,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리뉴얼된 분위기는 세련된 감성을 제공합니다.
가격은 공휴일 점심 기준 18만 9천 원이며, 네이버 예약 시 10~2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므로 사전 예약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테라스 좌석은 추가 할인율이 높지만, 뷔페와의 거리나 뷰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비싼 만큼 고급스러움은 확실한 곳’**이라는 인상을 주는 공간으로, 특별한 날을 위한 선택지로 적합합니다.
🦞 해산물과 고기, 회전율 좋은 음식의 정수
‘더뷔페’의 핵심은 단연 음식 구성입니다. 리뉴얼 후 랍스터와 대게, 고기류의 질이 확연히 상승했다는 점에서 많은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랍스터는 철판 위에 올리브오일로 굽는 형식으로 제공되며, 살 발라내기 쉬운 익힘과 감칠맛 있는 조리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대게는 차가운 형태와 스팀 형태 두 종류가 있었지만, 이날은 살맛이 약해 아쉬움이 있었고, 이는 입고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점으로 보입니다.
회 종류는 단새우, 광어, 연어, 문어, 참치 등 다양하며, 광어 지느러미와 참치 속살/뱃살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새우는 깔끔하게 소분되어 위생과 접근성 면에서도 좋았으며, 각 회마다 곁들여진 파, 와사비, 간장 등의 구성도 섬세하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초밥은 밥의 양을 적게 쥐어 뷔페 특성상 다양한 메뉴를 소화하기 좋은 사이즈로 제공되었습니다.
고기류에서는 양갈비, LA갈비, 로스트비프, 소갈비찜 등 풍성한 육류 라인업이 돋보였으며,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서 고기의 본연의 풍미가 살아있어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특히 양갈비는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어 먹기에도 편했고, LA갈비는 뼈 주변의 육질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고기 본연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중식 메뉴로는 동충하초 게살 스프, 궁보 복어, 칠리새우, 볶음밥 등도 있었으며, 복어 탕수육은 뷔페 음식 중 드물게 감탄을 자아내는 맛이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 디저트와 한식, 그리고 ‘가격값’에 대한 냉정한 평가
뷔페에서 자주 간과되는 부분인 디저트와 한식도 '더뷔페'는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디저트는 젤라또, 케이크, 과일, 브루스케타 등 다양하며, 특히 딸기 금가루가 올라간 생딸기 파이는 영상 속에서도 “30년 인생 중 최고였다”는 극찬을 받은 메뉴였습니다. 냉장 쇼케이스를 도입한 후, 케이크의 신선도와 상태도 훨씬 좋아졌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식 메뉴도 뚜렷한 강점을 지녔습니다. 꼬리곰탕은 즉시 조리되어 뜨겁게 제공되며, 해장으로 탁월한 냉면은 면발이 탱글하고 새콤한 육수와의 조화가 매우 좋았습니다. 전복장, 멍게, 명란젓 등의 장류도 있었지만, 뷔페 특성상 손이 잘 가지 않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육회와 감태마끼, 장어구이 등도 식감과 회전율이 좋아 만족스러운 구성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하지만 18만 9천 원이라는 금액에 대해선 여전히 호불호가 존재합니다. 메뉴의 다양성과 품질은 상위권이지만, 가격 상승 폭이 크고, 랍스터·대게와 같은 고급 해산물의 퀄리티가 일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 요소입니다. 평일보다는 공휴일, 또는 할인 조건을 활용한 방문이 더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이며, 가격 대비 만족도를 판단할 때 음식 외의 분위기, 서비스, 위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