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마을

반응형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마을을 탐방한 글입니다. 100년 전 원치 않았던 이유로 이곳에 정착한 고려인 후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어를 기억하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찾아 마을을 돌아다니며, 음식, 사람들, 문화를 경험하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고려인 마을 건물

 

1. 고려인 마을로 떠나는 여정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고려인 마을, 더스트릭을 향해 떠나는 여정은 예상치 못한 도전이었습니다. 고려인 마을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은 단순히 여행이 아닌, 한 민족의 역사와 기억을 따라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이곳에는 한 세기 전, 원치 않게 이주한 한국 사람들이 정착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들의 후손들은 이제 거의 한국어를 잊어버리고 대부분은 러시아어나 우즈베크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에는 한국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마을을 찾아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여행자는 버스를 타고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 마을로 향했습니다. 예상보다 저렴한 택시비에 놀라워하며 도착지에 가까워질 때마다 설렘과 긴장이 함께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자,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웠습니다. 그곳에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 세대는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고, 대부분 러시아어나 우즈베크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자는 여전히 마을에서 한국어를 기억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마을을 탐방하던 중, 우연히 한 어르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어르신은 한국에서 온 고려인 후손이었고,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만남은 여행자에게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이 어르신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못했지만, 여행자와의 대화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습니다. 이 만남은 여행자가 이곳에서 한국어를 기억하는 고려인 후손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2. 고려인 마을의 역사와 문화

고려인 마을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이 마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세기 전,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한 고려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대가 바뀌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는 점차 희미해졌습니다. 마을의 대부분 사람들은 이제 한국어를 하지 못하고, 그들의 후손들은 러시아어와 우즈베크어를 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어린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얼굴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었으며, 그들의 부모님들은 어린 자녀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과 문화 보존의 노력은 고려인 마을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한 꾸준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고려인 후손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고, 잊혀져 가는 한국 문화를 다시 살려내려는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찾으려는 모습은 여행자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여행자는 고려인 마을이 단순한 이주민 마을이 아니라, 문화와 언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상징적인 장소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 고려인 후손들과의 교류, 그리고 한국 음식

고려인 마을에서의 또 다른 중요한 경험은 바로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어를 기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이후, 이 마을에서 자주 먹는 한국 음식들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 근처의 식당에서는 한국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여행자는 그곳에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만두와 김치, 국수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접하면서, 오랜만에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의 맛은 정말 한국에서 먹던 그 맛과 거의 같았고, 음식 속에서 한국의 정서를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치는 아주 신선하고 매콤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으며, 국수와 만두 역시 한국에서 먹었던 것처럼 맛있었습니다. 이 음식을 통해, 여행자는 한국 문화가 이 고려인 마을에서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음식들이 고려인 후손들의 기억 속에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여행자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은 한국 음식을 먹으며 그들의 뿌리와 한국 문화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한국 문화와 전통이 여전히 이곳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여행자는 고려인 후손들이 여전히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만남은 여행자에게 큰 의미를 주었고, 그가 이 마을을 방문한 이유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장소에서 그들과의 교감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