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부드럽게 내리쬐고, 노란 유채꽃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남해.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이 정화되는 **한국형 순례길 '바래길'**을 따라 걷는 시간. 여기에 시골 민박집에서의 삼겹살 촌캉스까지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봄날은 없습니다.
🚍 서울에서 남해까지 – 교통 정보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남해행 고속버스는 약 4시간 소요됩니다. 도착 즉시 다음날 첫차 버스를 예약하면 여행 준비는 끝. 숙소는 남해터미널 바로 앞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버스 출발: 남부터미널 → 남해
- 소요 시간: 약 4시간 (휴게소 포함)
- 숙소 추천: 터미널 근처 민박 (평일 기준 50,000원대)
🌄 한국형 순례길, 남해 바래길 11코스
**바래길 11코스(남면코스)**는 걷는 내내 바다와 꽃, 전통 어촌마을의 풍경이 이어지는 치유의 길입니다. 쑥 향 가득한 들판을 지나,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진 마을을 거닐다 보면, 도시의 시간은 사라지고 자연이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
- 출발: 성구마을
- 경유지: 몽돌해변 – 향촌마을 – 다랭이마을
- 도착: 가천마을
- 총 거리: 약 6.5km
- 소요 시간: 약 2.5시간 (여유롭게)
하이라이트
- 유채꽃 & 벚꽃이 함께 피는 사진 명소
- 조용한 몽돌해변, 부드러운 파도소리
- 정갈한 마을 풍경과 섬마을 특유의 평온함
🍽️ 시장 밥상, 그리고 찐 시골 민박의 삼겹살
걷다 보면 배가 고픕니다. 남해 전통시장에서는 단돈 10,000원에 갖가지 반찬이 나오는 푸짐한 한 끼를 맛볼 수 있고, 마을 민박에서는 참숯에 구운 삼겹살과 묵은지 김치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삼겹살+김치+막걸리 = 인생 저녁
- 민박집 가격: 60,000원/1박 기준
- 특징: 바다 전망, 따뜻한 인심, 손수 기른 채소 제공
“호텔보다 낫다”는 말, 이럴 때 쓰는 겁니다.
🛌 촌캉스란 이런 것 – 진짜 휴식
여느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간마저 쉬어가는 시골 민박의 고요함. 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리고, 주인 할머니는 직접 키운 쌈채소를 내어줍니다. 저녁을 먹고 바다 소리를 들으며 누우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쉬어 갑니다.
- 특징: 소박하지만 정 많은 공간
- 팁: 저녁과 다음날 아침 식사 재료는 마트에서 미리 구입
📸 남해 다랭이마을 – 인생 사진의 성지
마지막 도착지는 다랭이마을. 층층이 쌓인 계단식 논, 노란 유채꽃, 푸른 남해 바다, 그리고 붉은 지붕의 집들. 모든 풍경이 CG처럼 완벽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 봄철 유채꽃 절정: 4월 중순
- 포토존: 마을 전망대, 정자, 유채밭 옆 골목
- 추천 사진 구도: 유채꽃 + 바다 + 보트
🙋 남해, 이렇게 다녀오면 됩니다
[여행 루트 요약]
- 서울 남부터미널 → 남해터미널 (고속버스)
- 남해터미널 앞 숙소 체크인
- 전통시장 → 저녁 식사
- 바래길 11코스 트레킹 (다음날)
- 다랭이마을 도착 후 감상 & 사진
- 민박에서 저녁 & 숙박
- 귀가
✍️ 마무리 – 남해에서 다시 살아난 봄
남해 바래길은 걷는 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값지다.
그러나 시골 민박에서의 따뜻한 밥상과 삼겹살,
낯선 사람들과 주고받는 인사 한 마디가,
이 여행을 ‘순례’로 만들어 준다.
다음 주말엔, 남해로 떠나보자.
바래길을 따라, 봄의 한가운데로.